상대적 가치관 썸네일형 리스트형 3장. 이미 ‘존재론’의 영역에 들어선 ‘실체로서의 자아’ 이제 다음의 통찰력있는 글을 살펴보자. “현대에 이르러 형이상학은 점차 퇴조하고 ‘존재론’이 전면에 부각됨을 본다. ‘존재’는 ‘대상’으로서 다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는’ 것이다. 오동나무는 인식대상 이전의 것이요 이후의 것이며 ‘이상의 것’이다. 그러나 그때 ‘존재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 새삼 문제된다. ‘존재’는 우선 인간의 인식으로부터 독립해 있는 것, 다시 말하면 인간의 사유에 의하여 구성된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서 있는 것, 자립적 존재를 가리킨다. 인간의 사유에 의하여 구성된 것이 아닌 자립적 존재라는 점에서 이를 순수존재, 진실존재라 할 수도 있다. 과거의 형이상학이란 신.영혼.세계의 전체성 따위를 다루어온 것으로서, 스스로 전제한 근본가정을 논증할 수도 없었고, 그 결론을 경험적 .. 더보기 4장. 실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하여 서양철학의 전통적인 기본범주인 ‘실체’와 ‘본질’이 철학에서 새삼스럽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본질 부정과 실체 부정을 통해 상대적 가치관을 옹호하려는 현대철학의 경향 때문이다. 칸트가 분류한 실체의 세 범주인 자아, 세계, 신 중에 상대적 가치관과 관련하여 우리의 주요 관심사는 ‘자아'의 실체 여부이다. 그렇다면 ‘실체’란 무엇인가? “실체의 사전辭典적인 정의는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로 변화할 수 있는 성질 ·상황 ·작용 ·관계 등의 근저(根底)에서 그것들을 받들고 있는 기본 존재”이다. 예컨대 성질 ·크기 ·상황 등은 각각 ‘그 어떤 것’의 성질 ·크기 등으로 비로소 존재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성질이나 크기가 귀속(歸屬)되어 있는 바로 그 당사자(當事者)는 실체이다. 이런 의미에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