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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성

제5부. 현대철학의 성과와 한계 1장. 이성주의 및 관념론에 대한 반발로서의 현대철학 ‘현실을 끌고 가는 이성’에 대한 반발과 환멸 현대철학은 ‘이성적인 것은 현실적인 것이다’라는 헤겔철학의 관념론, 혹은 넓게는 ‘이성주의’에 대한 거대한 반발 혹은 반정립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정신의 변증법 혹은 이성의 체계를 세우고 그것으로써 세계와 역사 전반을 설명하려 하거나 하나의 독단적인 실체를 ‘전제’하고 그것으로 하여금 현실을 좌지우지하게 하는 관념론 혹은 이성주의의 전횡에 대한 환멸의 표현인 것이다. 아울러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래 고전적인 ‘이성’의 의미는 ‘로고스’로서,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이성과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고전적인 의미의 ‘이성’, 혹은 ‘로고스’는 인간의 이성에 의해 파악된 세계를 지배하는 법칙이.. 더보기
제1부. 서양철학의 본질과 실체 논쟁 1장. 서양철학의 실체 부정과 상대주의 이 책의 서두에서 ‘실체’를 다루려 할 때 독자들은 이것이 삶과 동떨어진, 학자들이나 관심을 갖는 추상적인 주제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필자가 ‘참된 삶을 위한 철학’을 구상하면서 커다란 진전을 가져온 결정적인 계기가 바로 철학상 실체와 본질의 개념에 대한 이해가 명쾌하게 정립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그리고 철학을 하면 할수록 실체와 본질이라는 철학의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그리고 서양철학이 갖는 한계의 많은 부분이 바로 서양철학 자신의 전통적인 주제인 실체와 본질에 대한 그릇된 이해에서 비롯된 것임을 발견하게 된다. 따라서 실체와 본질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할 때 수천년을 두고 겉돌고 있는 철학과 인간의 문제에서 커다란 성과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