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5부. 현대철학의 성과와 한계 1장. 이성주의 및 관념론에 대한 반발로서의 현대철학 ‘현실을 끌고 가는 이성’에 대한 반발과 환멸 현대철학은 ‘이성적인 것은 현실적인 것이다’라는 헤겔철학의 관념론, 혹은 넓게는 ‘이성주의’에 대한 거대한 반발 혹은 반정립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정신의 변증법 혹은 이성의 체계를 세우고 그것으로써 세계와 역사 전반을 설명하려 하거나 하나의 독단적인 실체를 ‘전제’하고 그것으로 하여금 현실을 좌지우지하게 하는 관념론 혹은 이성주의의 전횡에 대한 환멸의 표현인 것이다. 아울러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래 고전적인 ‘이성’의 의미는 ‘로고스’로서,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이성과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고전적인 의미의 ‘이성’, 혹은 ‘로고스’는 인간의 이성에 의해 파악된 세계를 지배하는 법칙이.. 더보기 4장. <철학적 인간학>과 실존철학 현대철학의 조류 중에 실존철학의 한계를 딛고자 실존철학보다 앞서 출현한 삶의 철학(생철학)에 뿌리를 두고서 ‘인간에 관한 폭넓은 지식’을 구하는 이라는 조류가 있다. 은 ‘인간이 무엇이냐?’ 하는 ‘인간의 자기이해’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는데, ‘인간의 올바른 자기이해’는 인간으로 하여금 ‘참다운 삶’을 추구하게 하는 근본 동기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로 ‘인간의 올바른 자기이해’는 만약에 그게 '인간의 본질', 혹은 ‘인간의 본래적 자아’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입각한 것이라면 우리의 “사람됨”을 이루어나가는데 있어서, 그리고 우리의 삶을 형성해 나가는데 있어서 원리가 되고 지표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에서 도달한 ‘인간의 자기이해’가 어떤 것이고 그것이 '인간의 올바른 자기이해'와 ‘인간의 참.. 더보기 3장. 소위 강단철학자들에 의한 “실존주의 극복의 문제”에 대하여 신자유주의 아래 현대 고도산업사회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목구멍이 포도청이어서 죽지 못해 산다”라는 심정으로 극심한 인간소외에 신음하고 있을 때, 소위 강단철학자들은 이러한 현실과 삶에서 동떨어져 벌써 1960년대부터 ‘실존주의는 한물 갔다’라며 ‘실존주의의 극복’을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현대철학의 유행과 흐름에 뒤떨어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서둘러 실존주의를 떠나 실용주의, 분석철학, 포스트구조주의 등 현대철학의 유행을 따라 나섰고, 이미 유행을 지난 실존주의를 연구해서는 더 이상 대학에서 학위를 받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이 시대의 현실적인 위기가, 우리 시대의 정신적인 위기가 실존철학에 표현되어 있는 한 실존철학은 우리가 여전히 성실하게 다루어야 할 하나의 철.. 더보기 2장. 실존철학의 한계 이상의 실존철학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실존철학은 ‘인간의 주체성 상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시대의 화두로 던졌을 뿐, 실제로 ‘인간의 본래적 자아’ 혹은 ‘인간의 자기자신과의 올바른 관계’의 회복에 그다지 기여하지 못했다. 그 원인은 무엇보다도 1,2차 세계대전과 산업사회의 광범위한 인간 소외 등 인간이 행동을 통해 자신의 본질과 실체로서의 실존을 위해 기초가 되는 정신 속 자기의식을 질식시키던 시대상황을 실존철학이 막기에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자본주의의 성공이 인간 소외를 비롯한 온갖 부작용을 합리화시키고 있는 오늘의 현실과 그런 자본주의에 동조하고 그것의 현실을 뒷받침하려는 현대철학과 지식인들의 전반적인 경향, 그리고 실존철학 자체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그에따라 현대자본주.. 더보기 제4부. 실존철학의 성과와 한계 분석 1장. 실존철학의 성과 다행히 현대철학 전체가 상대주의에 빠진 것은 아니었고, 인간의 본질에 관하여 ‘인간은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치열하게 물으면서 ‘인간의 본래적 자아’로서의 실존을 추구한 실존철학도 있었다. 실존철학에서 실존은 '인간의 본래적 자아로서 사는 상태', 혹은 '인간이 고유한 주체성과 내면성으로써 사는 상태'를 말한다. 그에따라 '실존'이라는 개념은 '인간의 본래적 자아', 혹은 '주체성', '내면성' 등과 혼용된다. ‘실존’, 혹은 ‘인간의 본래적 자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실존이 아닌 상태, 혹은 비본래적인 자아의 상태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야스퍼스는 그것을 현대의 ‘기계의 시대’에서 기계의 일부분으로, 그리고 ‘대중의 시대’에서 독자적 사고와 가치를 잃은 평균화된 인간으로.. 더보기 3장. 이미 ‘존재론’의 영역에 들어선 ‘실체로서의 자아’ 이제 다음의 통찰력있는 글을 살펴보자. “현대에 이르러 형이상학은 점차 퇴조하고 ‘존재론’이 전면에 부각됨을 본다. ‘존재’는 ‘대상’으로서 다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는’ 것이다. 오동나무는 인식대상 이전의 것이요 이후의 것이며 ‘이상의 것’이다. 그러나 그때 ‘존재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 새삼 문제된다. ‘존재’는 우선 인간의 인식으로부터 독립해 있는 것, 다시 말하면 인간의 사유에 의하여 구성된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서 있는 것, 자립적 존재를 가리킨다. 인간의 사유에 의하여 구성된 것이 아닌 자립적 존재라는 점에서 이를 순수존재, 진실존재라 할 수도 있다. 과거의 형이상학이란 신.영혼.세계의 전체성 따위를 다루어온 것으로서, 스스로 전제한 근본가정을 논증할 수도 없었고, 그 결론을 경험적 .. 더보기 2장. 상대주의가 지배하는 현대철학의 동향 이제 현대철학이 이상의 본질 부정과 실체 부정을 근거로 이래로 가치의 상대성을 어떻게 주장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자. 1. 보편적, 절대적 가치의 존재를 부인한 니체 “니체는 하나의 보편적 도덕적 법칙을 내세우거나 절대적인 도덕적 가치를 주장하는 윤리적 입장에 반대한다. 사람이 모두 동일한 필요와 요구를 갖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하나의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도덕적 법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는 것은 개인의 차이를 무시하는 일이요, 개인의 생명의 발현을 부정하는 일이 된다는 것이다. 인간은 모든 감성적 유약함에 저항해야 한다. 왜냐하면 삶이란 본래 침해하고 강요하고 착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니체는 ‘착취’가 사악한 것이 아님을 주장한다. 착취는 원시적 사회에 속하는 것이 아니고 살아있는.. 더보기 제3부. 서양 현대철학의 상대주의 1장. 현대철학의 실체에 대한 이해수준 독자들이 지금까지 본질과 실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토대로 고대, 근대철학자들의 철학에서 본질과 실체를 둘러싼 논쟁의 맥락을 이해하면서 따라왔다면, 이하에서 전개되는 현대철학은 오히려 쉽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현대철학의 문제들은 대부분 본질과 실체에 대한 취약한 이해에서 비롯된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이하에서는 똑똑한 현대철학자들이 어떤 논리로써 본질과 실체를 부정하고 그 결과 상대주의적 진리관과 상대적 가치관에 빠지게 되었는지를 살펴보고, 지금까지의 본질과 실체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그들의 주장의 타당성 여부를 살펴볼 것이다. 앞으로 전개될 논의에서 독자들이 본질과 실체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 현대철학의 현주소를 안다면, 그리고 현대철학의 문제가 대부분 본질과 실체..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